2026년 5월부터 BMW 그룹을 이끌 밀란 네델코비치 신임 CEO(BMW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가 2026년 5월부로 밀란 네델코비치(Milan Nedeljković)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현 CEO 올리버 집세(Oliver Zipse)는 내년 5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35년의 재직 기간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BMW가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과 생산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네델코비치는 1993년 BMW에 입사한 뒤 영국 옥스퍼드 공장, 라이프치히, 뮌헨 공장장과 품질총괄을 거쳐 2019년부터 집행이사회에서 생산 부문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BMW는 그가 공정·품질·전동화 등 핵심 영역에서 보여준 실행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전략의 확대 적용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CEO 올리버 집세는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그룹의 전동화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BMW의 중장기 방향성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BMW 이사회는 “격변의 시기에도 명확한 전략을 유지했고 미래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공식적으로 감사를 전했다.
BMW는 전통적으로 외부 수혈보다 내부 인재 육성을 선호하는 기업 문화가 강하다. 네델코비치 역시 30년 이상 BMW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지금까지 생산과 기술, 지속가능성 분야에 깊은 이해를 갖춘 ‘실무형 리더’라는 점이 이번 선임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내부 직원과 협력 파트너의 신뢰가 높다는 점도 향후 안정적 리더십을 기대하게 한다.
네델코비치의 임기는 2031년까지이며 BMW는 그가 생산 효율화와 지속가능 경영, 글로벌 공장 체계 전환 등 핵심 과제를 직접 총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동화 전용 플랫폼 중심의 ‘노이어 클라쎄’ 라인업 확대, 프리미엄 전기차 경쟁 심화, 공급망 다변화 등 BMW가 직면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기술 중심의 리더십이 강조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편되는 시점에서 BMW는 새 CEO 체제 아래 고급 전기차 세그먼트 경쟁을 강화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제조 경쟁력을 통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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