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게임 ‘SD 건덤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출시 5개월 만에 전세계 누적 매출 2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모바일 SRPG 장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46연차 무료 배포로 화제가 됐던 반주년 이벤트 이후 급격히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구글 매출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규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매출 순위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콘솔 플랫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SD 건덤 지 제네레이션’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SD 캐릭터로 변신한 캐릭터를 활용해 다수의 적을 물리치는 SRPG 장르다. 과거 플레이스테이션1 시절부터 현 세대 기기까지 신작이 이어지면서, 건담 팬 및 SRPG 장르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은 계열인 ‘슈퍼로봇대전’이 더 유명하긴 하나, 이 게임은 설계도를 모아서 유닛을 직접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요소가 ‘슈퍼로봇대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시리즈를 더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꾸준한 팬 층을 가진 인기 시리즈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긴 것이니, 다른 게임에 비해 유리한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의 호성적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세 번째 도전만에 매출과 팬들의 호평까지 모두 사로잡는 완벽한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보였던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프론티어’,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RE’는 매출은 나쁘지 않았으나, 게임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SD 건덤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은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략법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까지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가장 바람직한 흥행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이벌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로봇대전’의 모바일 버전인 ‘슈퍼로봇대전DD’가 고전하고 있다보니, 더욱 더 주목도가 올라간 느낌이다.
이처럼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에 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확률형 뽑기 위주의 과금 모델에도 불구하고, 콘솔 버전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게임 플레이 덕분이다.
기동전사 건담부터 최신작인 섬광의 하사웨이까지 역대 건담 시리즈를 그대로 담아낸 스테이지 구성을 통해 건담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각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유닛들을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둬서, 콘솔 버전을 똑같이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확률형 뽑기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타 게임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긴 하나,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유닛만으로도 제공되고 있는 콘텐츠를 대부분 끝까지 즐길 수 있어, 무과금 이용자들에게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보이기 위해 뽑기를 통해 획득해야 하는 최상위 등급 유닛(UR 등급)들을 배제하고, 개발로 획득할 수 있는 유닛으로 스테이지 클리어하는 공략법을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을 정도다. 개발사에서도 난이도 높은 맵을 모아둔 이터널 로드 콘텐츠의 도전 과제 중에 개발 유닛만으로 클리어하기를 넣어둬서, 개발 유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과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용자간 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게임은 PVP 대결 모드인 마스터 리그의 진입장벽을 낮춰서 누구나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스터리그에서 15만점 이상부터는 랭킹 보상이 모두 같고, 칭호만 달라지기 때문에, 15만점 이상부터는 온전히 자기 만족의 영역이다.
현재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은 층을 올라가면서 더 강한 상대와 싸우는 이스트 타워에 이어, 같이 참여한 동료를 성장시켜 획득하는 ‘대규모 공략전 VOL1’ 등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고 있으며, 철혈의 오펜스, 섬광의 하사웨이 등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스테이지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역대급 보상이 쏟아졌던 반주년 이벤트를 시작으로, 각국의 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할 때마다 대규모 보상을 지급하면서, 무과금 이용자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이전까지 콘솔 게임기로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시리즈를 즐겨왔던 이들은 아쉬울 수 있으나, 현재의 추세를 보면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이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의 최종 완성판으로 자리잡을 것 같은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