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 ‘HX12’와 ‘HX22’가 WHE 2025 베스트 프로덕트 미디어 어워드에서 최고 제품에 선정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WHE 2025 조직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평가 결과를 11일 발표하며 두 제품이 올해의 ‘베스트 픽’에 올랐다고 밝혔다.
베스트 프로덕트 미디어 어워드는 기자들이 전시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관객 반응, 시장 잠재력, 기술 혁신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 제품을 선정한다. 이번 WHE 2025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렸으며,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가 진행됐다.
대상을 차지한 ‘HX12’는 11L급 차량·발전용 수소엔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선정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새롭게 공개된 ‘HX22’는 세계 최대 규모의 22L급 수소엔진으로 V형 12기통 구조를 채택했다. 최대 출력 600㎾(816마력), 연속 출력 477㎾(649마력)의 성능을 확보했으며 약 200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용량 기반 확장성을 갖췄다. 두 제품은 효율성과 기술적 완성도, 적용 분야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엑설런트 픽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에이피그린의 ‘분산형 저전력 수소생산 시스템(APG-Series)’, 케이엠씨피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보트(EL-KUS)’가 선정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트럭 또는 대형 트레일러에 주요 설비를 탑재한 형태로, 700bar 충전이 가능하다. 이동성과 공간 효율이 뛰어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초기 수요 확보에 기여할 수 있으며, 주유소나 LPG 충전소와의 융복합 형태로 도입해 도심 내 충전 수요 분산에도 효과적이다.
에이피그린의 APG-Series는 컨테이너 일체형 구조로 제작된 촉매 부분산화 기반 수소생산·발전 모듈이다. LNG와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며, 통합형 연료전지(PEMFC)로 전력을 생산한다. 외부 수소 공급 없이 하루 20kg의 수소와 3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분산형 전력 시스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케이엠씨피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보트는 95kW 수소연료전지와 100kW 배터리를 더한 180kW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대 20노트 속도로 60km 항해가 가능하며, 기존 육상 충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자율운항 2~3단계를 구현하는 통합제어시스템과 자동차 양산 기술 기반 제작으로 신뢰성과 정비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WHE 2025 조직위원회 강남훈 위원장은 “올해도 글로벌 수소 산업의 최신 기술이 대거 출품되며 큰 관심이 이어졌다”며 “베스트 프로덕트 미디어 어워드가 혁신 기술의 확산을 가속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WHE 2025는 전 세계 26개국 279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만 5천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시뿐 아니라 컨퍼런스,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 수소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수소산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59개 매체와 200여 명의 기자가 활동하는 조직으로,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선정과 다양한 자동차 산업 관련 논의의 장을 운영하며 업계와 언론 간 협력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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