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인도에 위치한 두 생산공장의 직원 2,300명 전원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현지 공장의 인력을 현재 생산 수요에 맞춰 재구성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블루칼라 직군을 중심으로 도입되었으며, 이는 인도 내 두 공장의 가동률이 생산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 데 따른 결정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인도 사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최근 인도 정부로부터 관세 회피 의혹과 관련해 14억 달러 규모의 수입세를 요구받은 상태다. 이는 인도 정부가 제기한 사안 중 최대 규모로, 폭스바겐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대응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폭스바겐, 슈코다,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20년 이상 판매를 이어온 것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머물러 있다. 체코 법인 슈코다의 클라우스 젤머 CEO는 “중국에서의 영향력 약화와 러시아 철수 이후,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폭스바겐의 인도 재편 계획은 생산 효율 조정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추가 투자, 라인업 조정 등이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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