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나노바나나 X계정
구글이 이달 초 공개한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프로(Gemini Nano Banana Pro)’가 소셜미디어에서 뜻밖의 유행을 만들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가 자신의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3D 미니어처 자석으로 표현한 상단뷰(top-down) 이미지를 생성해 공유하는 이른바 ‘미니 도시 자석’ 트렌드다. 간단한 구성과 여행 기념품 같은 감성이 더해지면서 특히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행의 출발점은 나노 바나나 프로 공식 계정이 올린 한 문장이었다.

출처 : 나노바나나 X계정
“도시의 랜드마크를 정리 정돈(knolling) 방식으로 배열해 기념품 자석처럼 만들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사용자들이 그대로 따라 하기 좋은 상세 프롬프트가 공개된 것이다. 해당 프롬프트는 ‘도시 이름을 중앙 상단에 배치하고, 날씨와 온도가 적힌 손글씨 포스트잇을 더하라’는 지시까지 포함하며 특정한 미니어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표준처럼 만들어냈다.
이후 이용자들은 각 도시의 대표 명소를 작은 3D 오브젝트로 재현해 평면에 깔끔하게 배치한 이미지를 대거 게시하기 시작했다. 정교한 미니어처 효과와 규칙적인 배열이 주는 미적 만족감, 그리고 날씨에 맞춘 소품 연출이 더해지며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맑은 날씨에는 선글라스나 챙 넓은 모자를, 비가 오는 날씨에는 장화나 우산을 함께 배치하는 식이다.




출처 : X
해당 트렌드는 곧바로 여러 지역으로 확산됐다. 한 이용자는 델리(Delhi)를 주제로 삼아 인도게이트, 레드포트, 꾸뚜브 미나르, 로터스 사원 등 주요 명소를 나열하고, 사모사·잘레비·차이 같은 현지 음식을 미니 오브제로 추가해 색다른 결과를 구현했다. 간결한 지시만으로 도시의 상징과 문화 요소를 한 장면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창작욕을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유행이 단순한 AI 이미지 놀이를 넘어,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도시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AI 도구가 제공하는 일관된 스타일과 손쉬운 생성 경험이 결합하며, ‘미니 도시 자석’은 당분간 SNS에서 꾸준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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