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수입차 인식 조사’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평가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품질과 내구성, 성능, 기술력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수입차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수입차 시장의 방향성을 살피기 위한 기초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20세부터 59세까지 운전면허 보유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66.3%에 달했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8.9%,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9%에 머물렀다. 인식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수입차의 대중화가 37.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 축소 17.7%, 가격 대비 품질과 성능에 대한 만족 12.9%가 뒤를 이었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9.1%, 직접 경험을 통한 호감과 소문 6.3%, 소득 수준 증가와 국가경제 발전 6.3%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48.8%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품질과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28.1%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의 선택 폭 확대 24.7%, 프리미엄·고급차 시장 활성화 14.2%, 브랜드 간 가격 경쟁 강화 11.7%,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 유입 확대 8.3%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소비자들은 주행 성능과 품질, 내구성, 기술력 측면에서 수입차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수입차를 직접 운행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응답자들이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수입차의 장점을 더 뚜렷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전환한 소비자들은 품질과 내구성, 성능과 기술력을 전환 이유로 들었으며, 희소성과 차별성, 고급스러운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도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 중인 응답자 역시 품질과 내구성, 성능, 기술력, 디자인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대한 선호는 여성 응답자 43.3%, 20대 응답자 44.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수입차 구매 의향도 크게 늘었다. 2년 이내 차량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만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31.5%로, 2015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차를 1순위, 국산차를 2순위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16.9%, 국산차를 1순위, 수입차를 2순위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18.8%였다.
또한 응답자들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0년 후 2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는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 강화 31.0%가 가장 많았고,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소비 성향 18.4%, 수입차 기술과 성능의 지속적인 발전 13.4%가 뒤를 이었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뚜렷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30년간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기술 혁신과 선택의 다양성을 확대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이 80%에 근접하며 친환경 흐름을 이끌고 있고, 첨단 기술을 갖춘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며 한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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