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다음달 9일 개최되는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 SUV 'EV5 GT'를 처음 공개할 전망이다(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고성능 전동화 GT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다음달 9일 개최되는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 SUV 'EV5 GT'를 처음 공개하며, GT 배지를 단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EV5 GT는 기아의 퍼포먼스 지향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기존 EV6 GT와 EV9 GT에 이어 GT 정체성을 SUV 세그먼트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브뤼셀 모터쇼 현장에서는 EV5 GT 외에도 EV2의 글로벌 데뷔와 함께 EV3·EV4 해치백의 GT 버전이 동시에 전시될 예정으로, 이 경우 기아의 전동화 라인업은 총 5종의 GT 모델로 늘어난다.
EV5 GT는 2026년 여름 영국과 유럽 시장 출시가 유력하고 아직 외관 티저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출처: 기아)
EV5 GT는 2026년 여름 영국과 유럽 시장 출시가 유력하다. 아직 외관 티저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워트레인 구성은 이미 윤곽이 드러났다.
EV6 GT처럼 극단적인 고성능 세팅은 아니지만,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302마력, 최대토크 480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0-62mph)까지 가속 시간은 6.2초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폭스바겐그룹의 고성능 전기 SUV 경쟁 모델인 스코다 엔야크(Skoda Enyaq) vRS와 폭스바겐 ID.4 GTX(각각 335마력, 0-62mph 5.4초)보다는 다소 낮다. 다만 EV6 GT와 현대차 아이오닉 5 N에서 호평받은 주행 감각과 섀시 세팅 일부가 해당 모델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배터리 세팅과 충전 성능에 대한 상세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EV5 GT는 EV5 롱레인지 모델과 동일한 81.4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300마일(약 480km) 수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출력이 낮은 261마력 사양의 듀얼 모터 AWD 모델도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EV5 GT는 EV5 롱레인지 모델과 동일한 81.4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기아)
디자인 변화는 비교적 절제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EV6 GT와 EV9 GT에서 확인된 것처럼 과도한 외관 차별화보다는 디테일 중심의 변화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GT 전용 알로이 휠 디자인을 적용하고, 브레이크 캘리퍼와 실내 곳곳에 GT 모델을 상징하는 애시드 그린 컬러 포인트를 더할 계획이다. 외장 컬러로는 ‘매트 마그마 레드(Matte Magma Red)’가 EV5 GT의 대표 색상으로 제시된다.
한편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EV5 GT는 극단적인 퍼포먼스보다는 일상성과 주행 재미의 균형을 중시한 GT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가 EV5 GT를 통해 전동화 시대의 스포츠 SUV 해석을 어떻게 풀어낼지, 브뤼셀 모터쇼에서의 첫 공개에 관심이 쏠린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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