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자사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한국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여행 전반에서 여행자의 선택 기준과 소비 방식이 여행 단계와 목적에 따라 한층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인바운드 여행에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방한 수요의 출발지가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일본, 중국 본토, 타이완, 베트남, 홍콩 등 주요 방한 시장 전반에서 한국 여행 수요가 확대된 것은 물론, 도쿠시마, 다퉁, 가고시마, 구마모토, 타슈켄트 등 일부 소도시에서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한국과 연결되는 직항 노선이 새롭게 개설되거나 확대되며 방한 접근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존 대도시 중심의 유입 구조에서 벗어나, 출발지와 유입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한국 인바운드 여행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여행자의 국내 이동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트립닷컴을 통한 KTX 예약이 증가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 같은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경주와 대전 등 지방 도시로 이동하는 수요가 확대됐다. 이는 한국 여행이 단일 도시 방문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지역을 연계해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 준비 단계별 소비 행태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트립닷컴의 인공지능 기반 여행 랭킹 서비스인 트립.베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여행 정보를 탐색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서울타워와 명동 난타 공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와 공연 콘텐츠가 조회수 기준 상위권을 유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실제 클릭과 예약으로 이어지는 선택 단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지역 체험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더욱 두드러졌다. 클릭 기준 이용자 수에서는 ‘와일드 와일드 쇼’와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가 높은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여행자들이 최종 일정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와 송정 해변 등 부산 지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부산이 콘텐츠 소비 중심의 인바운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아웃바운드 여행에서도 소비 방식의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여행자의 투어·티켓 예약은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해외여행에서도 숙소와 이동 수단을 넘어 현지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짧은 일정 안에서 명확한 테마를 즐기는 단거리 여행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짧지만 밀도 높은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일본과 중국 여행 수요의 회복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은 테마파크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도쿄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등 소도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고 있다. 중국 역시 상하이와 칭다오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아웃바운드 여행지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2025년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여행 트렌드를 통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막론하고 여행자의 선택 기준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트립닷컴은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여행자들이 원하는 목적과 경험에 맞는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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