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가 지난 9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해당 모델에 대한 부분변경이 벌써부터 예고됐다(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 9월 EV6, EV9, EV3, EV4에 이어 기아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 'EV5'가 국내 시장에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해당 모델에 대한 부분변경이 벌써부터 예고됐다.
기아는 경쟁 모델들이 더 빠른 충전 속도와 향상된 효율, 완성도를 높인 실내 구성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EV5의 상품성 보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V5는 2023년 말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024년을 거쳐 호주와 브라질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국내와 유럽 시장에선 불과 지난 가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신차에 가까운 모델이지만, 기아는 이미 상품성 개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EV5의 부분변경모델은 2026년 말 이전 공개를 목표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2027년 출시가 계획됐다.
기아 EV5 부분변경모델은 2026년 말 이전 공개를 목표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2027년 출시가 계획됐다(출처: 기아)
기아 호주 상품기획 총괄인 롤랜드 리베로(Roland Rivero)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관 변화와 함께 기술적 개선이 포함될 것”이라며 일반적인 중기 상품성 개선 수준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변경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충전 성능이 주요 개선 대상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V5는 현대차그룹의 주력 전기차에 적용되는 800V E-GMP 플랫폼이 아닌, 400V 기반의 N3 eK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DC 급속 충전 최대 출력은 140kW에 그치며, 배터리 10%~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8분이 소요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BYD 씨라이언 7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치이며, 같은 그룹 내 아이오닉 5와 EV6보다도 충전 속도가 느리다.
부분변경을 통해 EV5가 800V 아키텍처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나 배터리 관리 개선 등을 통해 충전 시간 단축과 효율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재 EV5는 경쟁 모델 대비 전비와 주행거리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가 최근 공개한 EV5 위켄더 콘셉트 실내(출처: 기아)
실내 변화 역시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기아는 최근 EV5 ‘위켄더(Weekender)’ 콘셉트를 공개했는데, 이 모델은 오프로드 지향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서 보다 큰 변화를 보여줬다. 기존 양산형의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 대신, 인포테인먼트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단일 패널이 적용됐고, 스티어링 휠 앞에는 슬림한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또한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양산형 EV5에 적용된 독특한 형태의 센터 콘솔은 제거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콘셉트가 향후 부분변경 EV5의 실내 구성 방향을 일부 반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위켄더 콘셉트는 EV5 라인업에 보다 터프한 성격의 파생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시사한다. 기아가 상품성 개선과 함께 라인업 확장을 통해 EV5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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