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랩은 2026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을 하루 앞두고 세계 최초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를 발표했다. 버지 모터사이클의 기술 자회사로 알려진 도넛 랩은 이번 발표를 통해 실험실 수준에 머물렀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실질적인 상용 제품으로 전환했음을 알렸다.
도넛 랩의 전고체 배터리는 성능 면에서 기존 배터리 기술과 궤를 달리한다. 에너지 밀도는 kg당 400Wh로 현재 상용화된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약 1.5배 높다. 특히 5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 수명을 위해 충전량을 80%로 제한할 필요 없이 최대 10만 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다. 이는 약 5,000회 수준인 기존 배터리의 내구성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안전성과 환경 적응력도 획기적이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아 파손 시 화재 위험이 없으며 영하 30도의 혹한이나 영상 100도의 고온에서도 배터리 용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또한 희토류 등 구하기 어려운 광물 대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제조 비용을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생산 구조를 구축했다.
실제 적용 사례인 버지 모터사이클의 신형 TS Pro는 전고체 배터리의 효율성을 증명한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모델은 시내 주행 기준 217마일(약 350km)의 주행거리를 가졌으나, 같은 크기의 전고체 배터리 팩을 장착한 대용량 옵션 모델은 주행거리가 370마일(약 600km)까지 늘어난다. 충전 시간 또한 기존 35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되어 장거리 주행 편의성이 극대화되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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