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Lucid)가 우버, 뉴로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루시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자사의 전기 SUV 그래비티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시드의 차량 설계 능력과 뉴로의 자율주행 기술, 우버의 호출 플랫폼 네트워크를 결합한 협력의 결과물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도로 테스트가 시작되었으며, 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공개된 로보택시는 뉴로의 레벨 4 자율주행 하드웨어 세트를 장착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레이더,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 센서가 차량 곳곳에 배치되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한다. 일부 센서는 차체에 내장되었고, 지붕에는 탑승객이 차량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LED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용 구조물이 설치됐다. 루시드와 뉴로는 엔지니어링 테스트를 위해 100대 이상의 로보택시 함대를 운영하며 실도로 검증과 시뮬레이션을 병행할 계획이다.
양산형 로보택시는 최대 6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럭셔리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는 기존 그래비티 모델의 고급스러운 구성을 유지하되, 우버가 개발한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추가했다. 승객은 뒷좌석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통해 실내 온도와 시트 열선 기능을 조절하고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비상 상황 시 고객 센터에 연락하거나 차량을 정지시키는 기능도 포함되어 탑승객의 편의성과 안전을 도모한다.
이번 협력은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루시드에게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 회사는 향후 6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만 대 이상의 그래비티 로보택시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우버는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루시드에 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완성된 로보택시는 우버 플랫폼을 통해서만 독점적으로 제공된다. 아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될 이 차량은 리비안이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전기 밴 주문을 확보한 것과 유사한 비즈니스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브 퍼거슨 뉴로 공동창립자는 루시드의 차량 아키텍처와 우버의 글로벌 도달 범위가 결합되어 규모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루시드 그래비티 로보택시는 최종 검증 과정을 거쳐 올해 말부터 아리조나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미국 내 생산 및 독점 플랫폼 공급 체계를 통해 로보택시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한다는 전략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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