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아이(Mobileye)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멘티 로보틱스(Mentee Robotics)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현지 시각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모빌아이는 멘티 로보틱스를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 원)에 인수하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현금 6억 1,200만 달러와 모빌아이 보통주 약 2,620만 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해 1분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는 이번 인수를 두고 모빌아이 3.0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멘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기술과 모빌아이의 자동차 자율주행 전문성을 결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물리적 AI(Physical AI)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물리적 AI는 시스템이 주변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안전하게 작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멘티 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샤슈아 CEO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과 소량의 시연만으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퓨샷 학습(Few-shot learning)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원격 조작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멘티 로보틱스는 모빌아이 내부의 독립 부서로 운영되며, 모빌아이의 방대한 AI 훈련 인프라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빌아이는 이미 자율주행 분야에서 향후 8년간 약 245억 달러 규모의 수익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로봇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 멘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올해 중 고객사 현장에 개념증명(PoC) 형태로 우선 배치될 예정이며, 오는 2028년에는 본격적인 상용화 및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모빌아이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칩 분야에서 쌓아온 시각 인지 및 의사결정 기술을 로봇에 이식함으로써 물류 창고, 제조 현장, 가정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서비스 로봇 시장 점유율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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