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29일 발표한 2025년 그룹 전체 세계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132만 2,575대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기록을 갈아치운 성적이다. 이로써 토요타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을 약 233만 대 차이로 따돌리며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북미 지역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이 이번 기록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외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925만 1,321대로 집계되었으며, 일본 국내 시장 또한 인증 문제 여파에서 벗어나며 11.9% 증가한 207만 1,254대를 판매했다.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한 토요타 단체 실적 역시 세계 판매와 해외 판매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관세 파고와 수익성 하락에 대한 대응
판매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대외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토요타 역시 미국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토요타 그룹의 2026년 3월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3조 4,000억 엔으로 하향 조정됐다. 관세 부과에 따른 이익 감소분은 약 1조 5,000억 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미국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판가 인상을 억제하고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등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인 ‘RAV4’ 등의 견조한 인기 덕분에 판매 물량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관세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
친환경차 전략과 2026년 생산 계획
토요타의 2025년 전동화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99만 4,894대로 500만 대에 육박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443만 대 이상 팔리며 전체 전동화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기차(EV) 판매량도 전년 대비 42.4% 증가한 약 20만 대를 기록하며 점진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2026년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고수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수요를 바탕으로 공급 능력을 최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및 배터리 공급망 구축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 및 환원 정책 확대
수익성 둔화 우려 속에서도 토요타는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2026년 3월기 연간 배당금은 전년보다 5엔 인상된 주당 95엔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배당 증액을 통해 장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토요타 관계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시기이지만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투자를 확대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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