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ACEA)가 1월 27일 발표한 2025년 유럽 주요 31개국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사상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전기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구매 보조금 축소와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2.0% 증가한 약 1,327만 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동력원별로는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약 12% 증가한 456만 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34.5%를 차지했다. 가솔린차는 19% 급감한 346만 대에 그치며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디젤차 또한 24% 감소했다.
배터리 전기차는 2024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258만 대가 팔리며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보조금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43% 급증하며 영국을 제치고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탈환했다. 노르웨이는 51%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동화 선도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 그룹이 약 357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7%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스텔란티스는 189만 대로 2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14%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기록, 전통의 강자인 토요타를 앞지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BMW 그룹은 전년 대비 5% 성장하며 토요타를 제치고 종합 판매 5위에 올랐다.
가장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은 테슬라와 BYD였다. 유럽 내 불매운동과 모델 노후화에 직면한 테슬라는 판매량이 26.9% 급감한 23만 8,000 대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의 BYD는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267% 증가한 18만 7,000대가 팔려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판매에서도 BYD는 225만 대를 기록, 163만 대에 그친 테슬라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2025년 유럽 시장은 하이브리드의 가솔린 추월과 'BYD의 테슬라 역전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보조금 없는 자생력을 갖춘 하이브리드가 결국 유럽 대중차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스텔란티스가 하이브리드 점유율에서 토요타를 앞질렀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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