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에너지가 초고급 전기차 제조사 카르마 오토모티브와 손잡고 미국 최초의 상업용 고체 배터리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첫 제품은 2027년 말 출시 예정인 카르마의 차세대 전기 슈퍼쿠페 카베야라고 밝혔다. 카베야는 팩토리얼의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 준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1,000마력 이상의 출력과 0-60mph 가속 3초 미만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카르마 측은 당초 기술적 완성도를 위해 출시를 연기했으나, 팩토리얼의 배터리 솔루션을 통해 타협 없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팩토리얼의 FEST 기술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무게를 40% 절감하면서도 1회 충전 시 500~600마일(약 800~96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조 효율성이다. FEST 셀은 기존 리튬 이온 생산 설비의 약 80%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도 입증됐다.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 벤츠는 팩토리얼의 배터리 셀을 장착한 EQS 테스트 차량으로 독일에서 스웨덴까지 약 1,205km(749마일)를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메르세데스는 이를 두고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편, 팩토리얼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카르테시안 그로스 코퍼레이션 III와 합병을 통해 2026년 중순 나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될 자금은 차세대 배터리 양산 체제 구축과 미국 내 개발 가속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가 드디어 양산 모델 확정이라는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했다. 메르세데스가 1,200km 주행으로 검증하고 카르마가 실제 차량에 얹기로 한 이번 사례는 단순한 마케팅용 발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라인의 80%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팩토리얼의 공정 호환성이 전고체 배터리의 최대 약점인 천문학적인 초기 투자비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가 될지가 관견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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