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지난해 '2025 재팬모빌리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센추리 쿠페 콘셉트(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토요타가 지난해 '재팬모빌리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센추리 쿠페(Century Coupe)’를 공개하고, 센추리를 단일 모델이 아닌 독립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해당 모델에 V12 엔진 탑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일본 자동차 전문지 매그 엑스(Mag X)는 센추리 쿠페가 6.0ℓ급 트윈터보 V12 엔진에 전동화 시스템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채택할 수 있으며, 시스템 출력은 800마력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당 엔진이 완전히 신규 개발된 유닛인지, 기존 설계를 기반으로 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센추리는 과거에도 자체 개발한 V12 엔진을 사용한 이력이 있다. 2018년 등장한 3세대 센추리 세단에서는 기존 V12 대신 하이브리드 V8로 전환했으며, 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25마력을 발휘한다.
센추리 쿠페는 6.0ℓ급 트윈터보 V12 엔진에 전동화 시스템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채택 가능성이 제기됐다(출처: 토요타)
이번 쿠페형 모델에서 다시 V12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센추리가 독립 브랜드로 분리되며 상징성과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BMW의 3.0ℓ 직렬 6기통 터보 엔진 두 개를 결합하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해당 엔진은 단종을 앞둔 토요타 수프라에 사용된 유닛이다. 다만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독립성 측면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구동계는 토요타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이 포(E-Four)'가 기본 적용될 가능성이 크며, 변속기는 8단 또는 10단 자동변속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해당 양산형 버전의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공개된 오렌지 컬러의 센추리 쿠페 콘셉트와 큰 틀에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은색 휠 아치와 SUV에 가까운 차체 비율 등 일부 과감한 요소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실내 역시 콘셉트카처럼 운전자 1석과 뒷좌석 1석만 배치한 구성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4인승 레이아웃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모델 일본 내 판매가는 최소 3000만~4000만 엔, 상위 사양의 경우 5000만~7000만 엔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출처: 토요타)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본 내 판매가는 최소 3000만~4000만 엔(2억 8000만~3억 7000만 원), 상위 사양의 경우 5000만~7000만 엔(4억 6000만~6억 5000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벤틀리 컨티넨탈 GT, 롤스로이스 레이스 등 초고가 럭셔리 쿠페와 겹치는 수준이다.
다만 센추리 쿠페의 지향점은 단순한 호화 사양보다는, 토요타가 강조해온 내구성과 신뢰성까지 포함한 플래그십에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이는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돼 온 요소이기도 하다.
센추리 쿠페 양산형은 센추리 출시 60주년에 맞춰 2027년 공개·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본 외 시장 진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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