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으로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과 손을 잡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6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내 중-캐 합작 자동차 공장 설립을 공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를 중국 전기차 기술의 북미 거점으로 삼아 전 세계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변화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 1월 중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격적인 합의였다. 캐나다는 기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100% 보복 관세를 철폐하고, 연간 4만 9,000대 한도로 최혜국(MFN) 세율인 6.1%만 적용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유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5%로 대폭 인하하며 화답했다.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맞서 캐나다가 ‘미국 대신 중국’이라는 생존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합작 공장에는 마그나, 리나마르, 마틴레아 등 세계적인 캐나다 자동차 부품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미 중국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기술 결합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특히 중국차의 카메라와 센서로 인한 국가 안보 우려에 대해서는 오타와에 본사를 둔 블랙베리의 QNX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의 최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 보안 문제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며 중국 기업들에 협력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새로운 자동차 전략에 따르면, 미국산 완제품 차량에 대한 25% 보복 관세는 유지된다. 다만 캐나다 내에서 차량을 많이 생산할수록 미국산 수입 차량의 관세를 깎아주는 수입 크레딧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사들에게 캐나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라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전임 정부의 전기차 강제 할당량은 폐지하는 대신,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를 강화해 시장 중심의 전동화를 유도하고 있다.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비아냥을 뒤로하고 가장 공격적인 탈 미 행보를 걷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100%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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