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2026년 2월 10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12월) 결산에 따르면,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급락한 1.26조 엔(약 80억 달러)에 그쳤다. 매출은 13.46조 엔으로 8.6% 늘었지만,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이익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이 됐다.
토요타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사토 코지 사장이 오는 4월 퇴진하고, 후임으로 켄타 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정됐다. 켄타 콘 내정자는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 경영 환경 속에서 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내실 경영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지난 9개월간 미국 관세가 토요타의 영업이익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1.45조 엔(약 9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북미 시장 판매가 13.5% 급증한 231만 대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9조 엔에서 50조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판매 대수 목표 역시 연간 1,130만 대를 그대로 유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요타는 성명을 통해 "미국 관세로 인한 이익 감소폭을 비용 절감과 마케팅 강화로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며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일본 제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장벽이라는 외부 압박에 맞서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취임 3년도 안 된 사토 사장이 물러나고 CFO가 구원투수로 등판한다는 것은 현재 토요타가 느끼는 관세 압박이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5조 엔이라는 천문학적인 관세 피해를 입으면서도 매출 전망을 올린 토요타의 결단이 하반기 환율이나 추가 관세 협상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선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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