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최대 10,000회 충•방전이 가능한 3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BYD는 2026년 2월 8일 공개된 투자자 회의록에 기존 LFP 배터리의 수명을 3~5배 뛰어넘는 혁신적인 나트륨 배터리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BYD가 개발한 3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고안정 폴리 음이온 시스템을 적용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나트륨 석출과 고온 취약성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차용 LFP 배터리 수명이 보통 2,000~3,000 사이클인 것과 비교하면, 10,000 사이클은 배터리 교체 없이 차량 수명 내내 사용하고도 남는 획기적인 수치다. BYD는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초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ATL은 지난 2월 5일 창안자동차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나트륨 배터리 양산 승용차 네보 A06을 공개했다. 이 차에 탑재된 넥스트라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175Wh/kg으로 LFP 배터리 수준에 도달했으며, 영하 30도에서도 정상 성능의 90%를 유지하는 저온 특성을 자랑한다. 양사는 2026년 중반부터 아바타, 디팔 등 창안의 모든 브랜드에 나트륨 배터리를 공급해 듀얼 케미스트리(리튬+나트륨) 시대를 열 계획이다.
BYD는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도 재확인했다. 이온 전도도가 높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2027년까지 소규모 시범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20Ah 및 60Ah 용량의 셀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2030년 이후에는 보급형 전기차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리튬 이온 배터리와의 가격 격차를 없애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전쟁의 전선이 리튬 이후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수명 1만 회의 나트륨 배터리와 2027년 전고체 양산 스케줄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제품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LFP 수준의 에너지 밀도(175Wh/kg)를 확보한 CATL의 나트륨 배터리가 리튬 가격 변동성에 지친 완성차 업체들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BYD가 2027년을 못 박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 전까지의 과도기적 기술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은 BYD블레이드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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