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0일 발표된 켈리블루북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월 미국 내 신규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ATP)은 55,715달러로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이는 자동차 시장 전체 평균 가격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시장 가격 하락의 주범은 이번에도 테슬라였다. 1월 전체 전기차 판매의 약 60%를 점유한 테슬라의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2,628달러로, 지난 12월 5만 3,678달러보다 약 1,000달러 더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하락한 수치다. 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자동차 산업군의 평균 거래 가격은 오히려 1.9% 상승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전기차 가격이 새해 들어 또 한 번 하락했으나, 구매자들을 전시장으로 불러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재고 소진을 위한 인센티브 수준은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전기차 인센티브는 거래 가격의 12.4% 수준으로, 기록적이었던 지난 12월의 18.3%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높은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약 6만 6,000대에 그쳤다. 작년 12월보다도 2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체 자동차 시장이 12월 대비 25.4% 감소한 것에 비하면 전기차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소폭 나은 편이다.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고 여타 자동차회사들이 인센티브를 쏟아부어도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30%나 빠졌다는 것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대신 현대차·기아는 1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며 그만큼을 상쇄한 경우도 있다. 테슬라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더 내릴 여력이 있는지, 아니면 바이든 정부 시절의 보조금 혜택을 바라는 대기 수요가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완전히 이탈한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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