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2026 개막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여행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개최 도시를 거점으로 인근 지역까지 함께 둘러보는 ‘게이트웨이(거점형)’ 여행이 확산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 데이터는 월드컵이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여행·관광 수요를 재편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빅매치 중심으로 숙소 검색 집중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날짜를 전후한 숙박 검색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 게스트의 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전통의 강호 간 대결이나 이변 가능성이 점쳐지는 경기들이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에어비앤비 숙소 검색량 기준 수요가 가장 높은 경기(현지시간 기준)는 다음과 같다.
• 아이티 vs 스코틀랜드, 6월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 브라질 vs 모로코, 6월 13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 멕시코 vs 남아프리카공화국, 6월 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 프랑스 vs 세네갈, 6월 16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퍼드 • H조 1위 vs J조 2위(32강), 7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 에콰도르 vs 독일, 6월 25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 노르웨이 vs 세네갈, 6월 22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 미국 vs 파라과이, 6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 미국 vs 호주, 6월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 우루과이 vs 카보베르데, 6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특히 이스트러더퍼드와 로스앤젤레스는 복수의 주요 경기가 배정되며 숙소 검색이 집중되는 핵심 허브로 떠올랐다.
월드컵 여행 검색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멕시코, 프랑스, 독일, 브라질, 콜롬비아, 호주, 아르헨티나 순으로 집계됐다. 북미와 유럽, 남미 전통 축구 강국 팬층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양상이다.

가족·단체 예약이 절반 이상
이번 대회에서는 ‘함께 보는 월드컵’ 트렌드가 뚜렷하다. 에어비앤비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컵과 연관된 여행 중 가족 및 단체 단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로스앤젤레스이며,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밴쿠버, 마이애미, 캔자스시티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숙박 기간은 2박 일정이 약 30%로 가장 많았고, 4~5박 일정도 20% 이상을 차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숙소 유형이다. 가족 단위 예약의 약 75%가 2~3개 이상 침실을 갖춘 숙소에 집중됐다. 여러 명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넓고 합리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Z세대, 단체·장기 일정 선호
젊은 세대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전 세계 Z세대 게스트는 전체 예약의 15%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이 단체 예약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Z세대 게스트 비중이 전체 여행자의 24%에 달했다.
Z세대 여행자의 40% 이상은 3~5박 일정을 선택했고, 로스앤젤레스·마이애미·뉴욕이 인기 도시로 꼽혔다. 출발 도시 기준으로는 런던과 글래스고의 비중이 높았으며, 도쿄와 로스앤젤레스가 뒤를 이었다.
월드컵이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또래와 함께 떠나는 글로벌 이벤트형 여행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이트웨이 여행’ 확산…비미국 여행객 평균 3박 더 체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개최 도시를 거점으로 주변 지역까지 확장하는 ‘게이트웨이(거점형)’ 여행이다. 먼 거리에서 오는 여행객일수록 이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월드컵을 계기로 발생한 게이트웨이 여행의 70%는 미국 외 국가 여행객으로부터 시작됐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온 게스트는 미국 게스트보다 평균 3박 더 길게 머물렀으며, 더 많은 여행지를 방문했다.
지역별 평균 숙박 기간은 라틴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 여행객이 16박으로 가장 길었고, 유럽 14박, 아시아·태평양 13박, 미국 및 캐나다 10박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 여행객이 가장 긴 일정으로 체류했고, 독일 여행객이 여행 중 가장 많은 목적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객 역시 긴 일정과 다양한 목적지를 결합한 게이트웨이 여행 상위권 국가로 확인됐다.
36억 달러 경제효과 전망
에어비앤비는 FIFA 월드컵 2026 공식 후원사로, 개최 도시 주민들이 숙소를 등록해 부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장 인근의 ‘게스트 선호’ 숙소를 통해 가족형 대형 숙소, 도심 로프트, 조용한 휴식 공간 등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딜로이트(Deloitte) 연구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게스트는 이번 월드컵 기간 개최 도시에 약 36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숙박을 넘어 외식, 교통, 관광, 소매 소비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2026년 월드컵은 경기장 안의 승부뿐 아니라, 경기장 밖 여행 패턴과 도시 소비 구조까지 재편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들은 이제 ‘한 경기’가 아니라 ‘하나의 여정’을 설계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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