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CEO짐 팔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만나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미국 내 브랜드와 합작 투자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기차 포털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짐 팔리가 최근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션 더피 교통부 장관 등 트럼프 내각 인사를 만나 중국의 앞선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하고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의 소프트웨어와 비용 경쟁력은 서구권이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며, 이를 차단만 할 것이 아니라 미국 자본이 대주주가 되는 합작 형태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21세기 초 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시장을 개방하며 해외 기술을 도입했던 것이 완전히 역선된 것이다. 짐 팔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지면 포드에 미래는 없다며, 단순 수입이 아닌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일자리 창출을 조건으로 중국 기업의 진입을 허용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들어오게 하라"고 발언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 당국 관계자들은 중국차 유입을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안보 위협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GM 또한 포드의 행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GM은 중국 브랜드의 미국 진입이 북미 공급망을 무너뜨리고 미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갉아먹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이미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착수한 모습이다. 포드는 미국 외 지역에서 BYD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럽 내 유휴 공장을 지리와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CATL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기술로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에는 이를 탑재한 3만 달러대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가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 기술 수입이라는 고육지책을 던졌다. 2025년 글로벌 판매에서 포드가 BYD에게 판매량으로 밀린 현실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4월 정상회담에서 이 합작 모델을 협상 카드로 꺼내 들 가능성이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GM이 강력 반대하고 나선 상황에서, 포드의 이 도박이 미시간 표심과 자동차 산업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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