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시작으로 SUV와 세단을 아우르는 합리적 가격대의 멀티 파워트레인 라인업 구축에 속도를 낸다. 내년 첫선을 보일 예정인 저비용 범용 전기차 플랫폼 UEV(Universal EV Platform)은 포드 역사상 가장 대담한 프로젝트로 평가받으며, 전동화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최근 UEV 플랫폼 기반의 첫 모델이 3만 달러(한화 약 4,000만 원) 수준의 4도어 중형 전기 픽업트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F-150 라이트닝의 높은 가격 진입장벽을 허물고, 대중차 시장을 전동화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앤드류 프릭 포드 블루 및 모델 e 사장은 지난 2월 초 2030년까지 시작 가격 4만 달러 이하의 신차 5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신차는 기존 모델의 변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차명을 부여받은 뉴 네임플레이트로 구성되며, 배터리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포함한 멀티 에너지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포드는 새로운 UEV 플랫폼을 통해 부품 수를 기존 대비 20%, 고정 부품 수를 25% 줄였으며 조립 시간 또한 15% 단축했다. 특히 차체 구조를 단 두 개의 대형 부품으로 구성하는 유니캐스팅(기가 캐스팅 또는 다이캐스팅) 공법을 포드 최초로 도입한다. 이는 146개의 부품을 조합하던 매버릭의 제조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테슬라 모델 Y보다도 낮은 총 소유 비용(TCO)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포뮬러 1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거 투입된 공기역학 팀은 신형 픽업트럭의 공기 저항을 현존 트럭 대비 15% 개선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1회 충전 시 최소 300마일(약 483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폐기설이 돌았던 3열 SUV 역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의 일환으로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포드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에 대응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옵션을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드가 단순히 저가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식 공정 혁신과 F1의 공기역학 기술을 접목해 '수익성 있는 보급형'을 만들려는 의지가 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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