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한국 지사인 ASML 코리아가 화성캠퍼스 내에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를 공식 개소하며 국내 반도체 인재 양성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첨단 DUV·EUV 장비는 물론 모듈과 클린룸까지 모두 갖춘 이번 시설은 전문 CS 엔지니어 육성과 고객사 기술 지원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SML코리아'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외관
3,100㎡ 규모 통합 교육 허브…상시·체계적 노광장비 교육 인프라 완성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는 기존 화성 오피스와 용인에서 각각 운영되던 두 개의 트레이닝 센터를 화성캠퍼스 B동(총 3,100㎡)으로 통합·집약한 공간이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 반도체 공정 고도화로 장비 복잡성과 운영 난이도가 높아지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상시·체계적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소식에는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이사와 김남윤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매니저 등 주요 임원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센터 출범을 함께했다.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이사(중앙)와 김남윤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매니저(왼쪽)가 지난 10일 ASML 화성 캠퍼스 내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 4,000명 교육…Fab 현장 동일 조건 실습
센터에는 20여 개 강의실과 25명의 전담 강사가 상주한다. ASML 내부 인력과 고객사 교육생을 합쳐 연간 약 4,000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제공되는 교육 과정은 130개 이상으로, 최고 수준의 EUV 장비 심화 과정인 Fab ready2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특히 DUV·EUV 장비와 모듈, 클린룸은 물론 실제 가동 중인 EUV 모듈까지 보유해 교육생들이 Fab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부품을 다루고 실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현장 대응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는 실무 중심 교육 체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김남윤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매니저는 “ASML과 고객사 교육생 수를 합치면 연간 약 4,000명이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며 “국내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시간 및 비용 절감은 물론, 반도체 기술 고도화 속도에 맞춰 엔지니어의 역량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igh-NA EUV까지 확대…차세대 노광 인력 선제 대응
향후 커리큘럼에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 High-NA EUV 장비 교육도 추가된다. 이를 통해 ASML CS 엔지니어뿐 아니라 고객사 인력까지 첨단 노광 기술에 대한 강의 및 실습 교육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High-NA EUV는 미세 공정 한계를 확장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관련 장비 운용 역량 확보는 곧 국가 반도체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번 센터 확장은 단순 교육시설 증설이 아니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미세 공정 전환 속도를 뒷받침하는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반도체 경쟁력은 생태계의 힘”…인재 투자 지속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반도체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기술·인재 역량이 함께 올라갈 때 강화된다”며 “ASML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를 거점으로 교육·실습 인프라를 확대해 고객사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이미 2010년 한국에 장비 설치 및 업그레이드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역량 개발을 위한 ‘핸즈 온 아카데미(Hands on Academy)’를 개소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18년 동탄 본사에 기본 교육을 위한 첫 글로벌 EUV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했고, 2023년에는 용인에 Advanced EUV 장비 교육에 특화된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추가 확장했다.
이번 화성캠퍼스 내 통합 센터 개소는 그간 단계적으로 축적해온 교육 인프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첨단 노광장비 운용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기술 축적과 인재 고도화를 이끄는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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