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그동안 시장이 갈망해 온 6만 달러 미만의 사이버트럭을 깜짝 선보였다. 현지시간 20일 출시된 새로운 보급형 모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사양임에도 5만 9,99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았다. 이는 지난해 출시되었다가 소리 없이 사라진 후륜구동(RWD) 모델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출시 직후 자신의 X 계정에 "딱 10일 동안만(Only for the next 10 days)"이라는 짧은 문구를 남기며 이 파격적인 가격이 시한부임을 암시했다. 향후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이 가격대에서 얼마나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지에 달렸다"고 덧붙여, 수요에 따른 유동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합리적 가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이번 보급형 모델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몇 가지 사양 변경을 단행했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던 에어 서스펜션 대신 어댑티브 댐퍼가 포함된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이 장착되었으며, 실내 소재도 비건 가죽에서 텍스타일(천) 소재로 변경되었다. 또한 15개의 스피커가 9개로 줄어들고 뒷좌석 디스플레이가 제외되는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주목할 점은 6개월 전 도입되어 강제 사항이었던 15,000달러(약 2,100만 원) 상당의 '럭스 패키지(Luxe Package)'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완전 자율 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으나, 테슬라가 FSD를 영구 라이선스 판매에서 월 99달러의 구독제로 전면 전환함에 따라 패키지 의무화도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요 회복을 위한 '타임 세일' 전략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최근 급감한 사이버트럭의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2026년 들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하락했으며, 연간 25만 대 판매라는 머스크의 당초 목표에도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10일 한정 판매를 일종의 '수요 테스트'로 보고 있다. 6만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렸을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상시 판매 가격을 책정하거나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려는 전략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과 사륜구동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춘 이번 모델이 '반짝 특수'를 넘어 사이버트럭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저가형 모델의 판매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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