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버트럭의 가격을 인하하고 라인업 재조정에 돌입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간판급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의 가격을 인하하고 라인업 재조정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 내 사이버트럭의 판매 감소가 계속되자 엔트리 트림을 재구성하며 수요 회복에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테슬라는 미국 내 사이버트럭의 후륜구동 모델을 단종시키고 이를 대체하는 듀얼모터 사륜구동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다. 해당 모델의 미국 시작 가격은 5만 9990달러(한화 약 8600만 원)로, 기존 싱글모터 RWD 대비 약 1400만 원 인하됐다.
다만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사륜구동은 7만 9990달러(1억 1500만 원)를 유지하고, 트라이모터 기반의 사이버비스트는 1만 5000달러(2100만 원) 인하된 9만 9990달러(1억 4400만 원)로 조정됐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개 당시 파격적인 외관과 성능 시연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 동안의 실제 판매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5년 미국 판매량은 2만 237대로 전년 3만 8965대 대비 48.1% 감소했다. 특히 4분기 판매는 41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1% 급감했다. 당초 연간 25만 대 이상 목표와는 상당한 격차다.
이번 신규 추가된 듀얼모터 버전 외에도 테슬라는 미국 외 판매 확대로 사이버트럭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출처: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 트림에 신규 추가된 듀얼모터 버전은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까지 4.1초에 도달한다. 기존 후륜구동 대비 2.4초 빠른 수치다. 사이버비스트는 트라이모터 구성을 적용해 2.5초의 가속 성능을 확보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듀얼모터 325마일(약 523km), 사이버비스트 320마일(514km) 수준으로 기존 후륜구동(563km)보다 소폭 줄었다.
기본 사양에는 후륜 조향, 열선 시트, 전동식 톤노 커버, 적재함 120V 콘센트 2개 및 240V 플러그가 포함된다. 실내는 인조가죽 대신 직물 소재로 변경되고 가격 인하에 따라 에어서스펜션은 제외됐다. 여기에 코일 스프링과 어댑티브 댐퍼가 적용됐으며, 견인 능력은 4990kg에서 3400kg으로 낮아졌다.
한편 앞서 테슬라는 미국 내 사이버트럭의 수요 둔화와 함께 해외 시장 판매 확대로 정책 변화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공식 인도를 시작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가격 조정과 트림 재편이 실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미국 시장 반응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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