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고성능 부문 BMW M이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의 차기 배출가스 규제 유로 7을 충족하기 위해 주력 모델인 M5와 XM 라벨의 구동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강화된 환경 규제에 조기 대응함으로써 고성능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BMW M이 직면한 아주 현실적이고도 절박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전설적인 V8 엔진의 순수한 출력을 낮추면서까지 규제와 타협해야 하는 시대적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BMW M은 2026년 3월부터 M5에, 4월부터는 XM 라벨에 각각 최적화된 주행 기술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유럽연합 회원국을 비롯해 해당 배출 기준을 따르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술 개선의 핵심은 M 하이브리드 시스템 내 내연기관의 효율 극대화다. BMW M은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고 배기 재처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저부하 구간에서 효율이 뛰어난 미러 사이클 연소 공정을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규제 대응 과정에서 M5에 탑재된 V8 엔진의 단독 출력은 기존 430kW(585마력)에서 400kW(544마력)로 다소 하향 조정된다. 하지만 전기 모터의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 엔진과의 연동성을 높여, 합산 시스템 출력은 기존과 동일한 535kW(727마력)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M 특유의 폭발적인 동적 성능은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BMW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XM 라벨 역시 4.4리터 V8 엔진에 미러 사이클 공정을 적용해 배출가스를 줄이면서도 550kW(748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지켜냈다.
BMW M 은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고성능 모델 특유의 성능과 환경 요구 조건을 동시에 충족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성능 저하 없는 지속 가능한 고성능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엔진의 물리적 출력을 낮추고 소프트웨어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를 메우는 방식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것 같다. 특히 미러 사이클의 도입은 고성능 M 엔진이 효율 중심의 세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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