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룹의 전기차 전문 기업 앙페르가 스페인의 고체 배터리 개발사 바스퀘볼트(Basquevolt)와 리튬 금속 배터리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전기차용 프리-A(Pre-A) 샘플 셀 개발을 목표로,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생산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추는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바스퀘볼트가 보유한 고분자(폴리머) 전해질 기술이다. 르노 그룹은 이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공정보다 훨씬 단순하고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기가팩토리 구축 시 GWh당 자본 투자를 약 30% 절감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생산에 소요되는 에너지 소비량도 3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리튬 금속 배터리는 압도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바스퀘볼트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다층 셀 구조에서 최대 4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한 바 있다. 앙페르는 폴리머 전해질과 첨단 양극재의 결합을 통해 배터리 팩의 소형화는 물론, 뛰어난 열 안정성과 고속 충전 성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리튬 금속 배터리의 고질적인 문제인 덴드라이트 형성으로 인한 짧은 수명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삼성 SDI가 불소 기반 젤 고분자 전해질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해, 바스퀘볼트가 어떤 독자적인 해법을 내놓을지가 향후 검증 단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바스퀘볼트는 2022년 바스크 정부와 이베르드롤라 등 주요 기업들의 지원으로 설립되었으며, 향후 10GWh 규모의 생산 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연합차원에서도 배터리 자급제와 차세대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프랑스의 르노와 스페인의 바스퀘볼트 조합은 매우 유럽다운 전략적 동맹입니다. 삼성 SDI가 학술적으로 성과를 입증했다면, 르노는 생산 공정의 경제성을 내세워 양산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