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중형 픽업트럭을 2028년 이후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차 싼타크루즈.(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착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정통 중형 픽업트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크로스오버 기반의 '싼타크루즈(SantaCruz)'와는 결이 다른 바디 온 프레임 구조가 유력하며, 출시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중형 픽업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개발은 미국과 호주 법인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외관 변경 수준이 아니라, 프레임 차체를 기반으로 한 정통 트럭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략과는 차이가 있다.
경쟁 차종은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타코마'가 유력하고 특히 타코마는 지난해 미국 중형 픽업 시장에서 42% 점유율을 기록하며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중형 픽업 판매는 2019년 63만 9251대에서 지난해 66만 412대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신규 브랜드가 안착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중형 픽업트럭 진입의 관건은 신뢰 확보다. 픽업 구매층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사용 목적이 명확해 진입 장벽이 높은 세그먼트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내구성과 견인 능력, 오프로드 성능 등 핵심 요소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중형 픽업트럭의 생산지로는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출처: 현대차)
해당 모델의 생산지는 미국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지 생산이 이뤄질 경우 25%의 수입 경트럭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고, 최근 관세 정책 변수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향후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 거점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신형 중형 픽업트럭 개발에 따른 플랫폼 확장성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해당 프레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SUV 파생 모델을 검토 중이다. 이는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에 대응하는 정통 오프로더 성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딜러망 역시 강인한 SUV 라인업 보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중형 픽업트럭 개발에 따라 그룹 차원의 확장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가 현재 일부 시장에 투입한 '타스만(Tasman)'과는 별개로, 신규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또한 제네시스 역시 고급 오프로더 및 픽업 콘셉트를 암시해온 만큼, 동일 구조를 활용한 프리미엄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현대차의 중형 픽업트럭 개발은 시장 구조가 이미 고착화된 상황에서 브랜드 신뢰를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제품 완성도와 현지 생산 전략이 맞물려야 실질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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