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36년 만에 달이 붉게 물드는 ‘개기월식(블러드문)’이 예고되면서 식품·유통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명절에 이례적인 천문 현상까지 겹치며 ‘달맞이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며 붉은빛을 띠는 블러드문은 희소성이 높은 우주 이벤트로 꼽힌다. 업계는 이를 정월대보름의 상징성인 ‘소원 성취’ ‘건강 기원’ 메시지와 연결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기획전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오곡밥에 ‘행운’ 더하다…골드바 경품까지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3월 31일까지 ‘The미식 오곡밥 정월대보름 소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품 구매 후 패키지에 기재된 ‘행운의 번호’를 입력하면 1등 1명에게 순금 골드바 1돈을 증정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더미식 즉석밥 1개를 100% 제공해 체감 혜택을 높였다.
The미식 오곡밥 정월대보름 소원 이벤트
더미식 오곡밥은 전통 오곡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국내산 팥과 멥쌀, 찹쌀, 찰수수, 차조 등 우리 땅에서 자란 곡물을 엄선하고, 검정 강낭콩을 더해 영양과 식감을 강화했다. 무균 생산 라인을 통해 보존료 없이 쌀과 물, 곡물만으로 지어 갓 지은 밥의 풍미를 살린 점도 차별화 요소다.
전통의 재해석…오곡을 라떼·스낵으로
대형 유통채널도 정월대보름 대표 식재료인 오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국산 오곡을 활용한 ‘국산오곡라떼’와 통곡물 스낵 ‘씬크리스피 뻥칩(95g)’ 2종을 출시했다.
국산 오곡을 활용한 ‘국산오곡라떼’와 통곡물 스낵 ‘씬크리스피 뻥칩(95g)’ 2종
밥과 나물 위주의 전통 상차림을 넘어, 오곡과 통곡물을 일상 속 간식과 음료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간편·친환경 키워드 강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들도 맞춤형 기획전에 나섰다. 컬리는 3월 2일까지 건나물과 오곡찰밥 등 관련 식재료를 모은 ‘정월대보름 건강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해 데우기만 하면 되는 나물 반찬, 부럼 세트, 오곡밥 간편식 등을 할인 판매한다. 번거로운 조리 과정을 줄이면서도 전통의 의미를 챙길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컬리‘정월대보름 건강식’ 기획전
오아시스마켓은 ‘2026 정월대보름 기획전’을 열고 무농약 오곡밥 재료, 유기농 보름 나물, 국산 부럼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친환경 식재료를 소포장 형태로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건강과 환경 가치를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기획으로 평가된다.
오아시스마켓 ‘2026 정월대보름 기획전’
블러드문이 더한 상징성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36년 만의 블러드문이라는 특별한 우주쇼가 겹치며 정월대보름의 소원 성취와 건강 기원 의미가 더욱 각별해졌다”며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제품과 다양한 혜택을 통해 긍정적인 기운을 채우고 풍성한 정월대보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붉게 물든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풍습은 시대가 변해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간편식, 친환경, 체험형 이벤트 등 현대적 소비 코드가 더해지며 정월대보름은 또 다른 계절 마케팅 무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올해 블러드문이 비추는 밤, 달빛과 함께 유통가의 판촉 경쟁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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