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톤 마틴이 전체 인력의 최대 20%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 압박과 핵심 시장인 중국의 수요 침체가 겹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대응이다. 애스톤 마틴은 총 3,000여 명의 직원 중 약 600명을 줄여 연간 약 4,000만 파운드(약 5,4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절감 효과의 상당 부분은 연내 실현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지난해 발표된 5% 감원 계획도 포함된다. 애스톤 마틴은 현재 직면한 미국 관세 정책이 비즈니스 구조에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중국 내 수요 역시 매우 저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투자 연기 및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차(EV) 기술 투자 시점도 뒤로 미룬다. 향후 5년간 계획된 설비 투자 규모를 기존 20억 파운드에서 17억 파운드로 압축하며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애스톤 마틴은 캐나다 억만장자인 로렌스 스트롤 회장의 자금 수혈을 통해 경영을 이어왔지만, 13억 8,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와 현금 창출 능력 부족으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유동화도 병행한다. 최근 애스톤 마틴은 F1 팀의 브랜드 이름 사용권을 5,000만 파운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2억 5,920만 파운드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만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026년 실적 개선 전망과 과제
내년에도 일정 수준의 현금 유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회사 측은 재무 실적의 상당한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강도 높은 인력 감축과 투자 비용 절감, 브랜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애스톤 마틴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며 효율적인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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