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 2026)’에서 AI로 구동되는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를 공개하며, 인공지능의 무대를 디지털 화면에서 물리적 일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Mobile World Congress 2026 현장에서 샤오미는 스마트폰, 전기차, 스마트 가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종합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AI가 개념적 혁신을 넘어 실질적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강조했다.
샤오미 MWC 2026 부스 전경
스마트폰·전기차·가전으로 완성한 생태계
전시의 중심에는 Xiaomi 17 Series와 Leica Leitz Phone powered by Xiaomi가 자리했다. 두 제품은 Leica와의 이미징·디자인 협업 성과를 반영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와 함께 Xiaomi Electric Scooter 6 Series, 미지아 스마트 가전 풀 라인업, 전기 세단 Xiaomi SU7 Ultra, 그리고 미래 지향적 콘셉트 모델 Xiaomi Vision GT까지 공개하며 ‘사람-이동수단-주거공간’을 하나의 AI 축으로 묶었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AI를 개별 디바이스 기능이 아닌, 사용자 환경 전반을 관통하는 시스템 수준 지능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의 첫 걸음, 화면을 넘어 공간으로
이번 MWC에서 제시된 전환의 핵심은 Xiaomi Miloco(Xiaomi Local Copilot)다. 이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Xiaomi MiMo의 첫 실제 적용 사례로, 전 주거 공간 단위의 지능화를 시도한 플랫폼이다.
Xiaomi Miloco
Miloco는 대형 모델 기반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인식,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실제 환경 맥락을 이해한다. 엣지-클라우드 협업 아키텍처를 통해 온디바이스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며, 민감 정보는 로컬에 유지해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강화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한 Miloco는 TV 시청, 독서, 스마트폰 사용 등 활동에 따라 조명을 자동 조정하고, 실내 정돈 상태를 인식해 로봇청소기에 청소를 지시한다. 수면 상태와 체감 환경을 분석해 실내 온도를 동적으로 조절하는 등, 규칙 기반 자동화를 넘어 AI 추론 중심의 능동형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감정적 맥락을 추론해 스마트 스피커 음악을 추천하고, 꽃의 색상에 맞춰 주변 조명을 바꾸는 등 공간 전체를 반응형 환경으로 진화시켰다.
스마트폰 후면까지 확장된 AI 인터랙션
샤오미는 하드웨어 설계를 통해 새로운 AI 상호작용 방식도 제안했다. 최신 17 Pro 및 17 Pro Max에 적용된 ‘Dynamic Back Display’는 후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개인화된 비주얼 구현, 메인 카메라 고화질 셀피 실시간 미리보기, 후면 패널 게임 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이는 전면 스크린 중심 인터랙션을 넘어, 디바이스 전면·후면을 통합한 확장형 AI 경험을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Vision Gran Turismo,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
현장에서 실물로 처음 공개된 Xiaomi Vision Gran Turismo는 미래형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프로듀서 카즈노리 야마우치의 초청으로 개발됐으며, 레이싱 프랜차이즈 Gran Turismo를 위해 제작됐다.
Xiaomi Vision Gran Turismo
물방울 형태의 콕핏, 공기역학 채널, 액티브 웨이크 컨트롤 시스템, 헤일로 테일라이트 등은 ‘공기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철학을 구현한다.
‘소파 레이서’ 콘셉트 인테리어에는 Xiaomi Pulse 등 지능형 기능이 통합돼, 거실과 차량, 디지털 경험을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Leica와 전략적 공동 개발 모델로 진화
샤오미는 2022년 Leic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공동 연구개발을 넘어 ‘전략적 공동 개발 모델’로 협업을 고도화했다.
MWC 2026에서 공개된 Xiaomi 17 Ultra는 업그레이드된 협력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이다. 1인치 LOFIC 메인 카메라 센서와 라이카 APO 인증 광학 망원 줌 렌즈를 탑재해 야간 촬영과 고대비 환경 디테일, 망원 화질을 개선했다.
샤오미 17 울트라(Xiaomi 17 Ultra)가 전시된 모습
Leica Leitzphone powered by Xiaomi는 라이카 M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해 가죽 질감과 매트 마감의 투톤 후면 패널로 카메라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샤오미 패드 8 프로, 샤오미 17, 샤오미 워치 5가 전시된 모습
글로벌 가전 확장과 지속가능 전략
샤오미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 글로벌 전개를 가속화하며 스마트 라이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가전은 4개 주요 지역, 1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 가전
우한 스마트 가전 공장 1단계 가동을 포함해 스마트폰 공장, EV 슈퍼 팩토리까지 통합 제조 체계를 구축했다. 자동화·디지털화·AI 기반 생산을 통해 자원 효율성과 탄소 집약도 저감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MSCI ESG 등급 ‘A’ 상향, 포브스 2025 차이나 ESG 50 및 세계 최고의 직장 순위 포함으로 이어졌다.
샤오미 “Human x Car x Home” 스마트 생태계
앵거스 응 샤오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샤오미의 AI는 실제 생활 속에서 사람을 위해 작동하도록 설계된다”며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를 통해 지능을 화면 너머 일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제시한 이번 전략은 AI를 보조 기능이 아닌 생활 인프라로 재정의하는 시도다. 스마트폰을 중심에 둔 연결에서, 공간과 이동,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지능형 생태계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샤오미 AI Tomorrow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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