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 2월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지난 2년 동안 이어지던 판매 감소세를 끊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핵심 국가에서 등록 대수가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이 회복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 실적 반등은 테슬라가 작년 말부터 투입한 모델 Y와 모델 3의 저가형 트림 판매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랑스·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
테슬라는 대부분의 경쟁 업체가 전년 대비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프랑스에서 등록 대수가 5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르투갈에서는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스페인 74%, 노르웨이 32%, 벨기에 14% 등 유럽 전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유럽과 남유럽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 이 같은 지표는 테슬라의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일부 북유럽 및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네덜란드에서는 45% 급감했으며 덴마크 18%, 이탈리아 7% 등 판매량이 줄어든 국가도 존재했다. 업계의 시선은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인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영국과 독일의 판매 실적에 쏠리고 있다.
라인업 노후화와 경쟁 심화 극복을 위한 저가 전략
테슬라의 작년 유럽 판매량은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 관련 논란, 제품 라인업의 노후화가 겹치며 27% 급감한 바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테슬라는 작년 미국과 유럽에서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저가형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이들 저가형 모델은 가성비를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2월 판매 데이터는 테슬라가 직면한 공급망 문제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다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맞서 테슬라가 단행한 가격 인하와 보급형 트림 확대 전략이 유럽 시장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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