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배터리 전기차 등록대수가 2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독일 연방자동차교통청(KB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 기준 독일 전역에 등록된 배터리 전기 승용차는 총 203만 4,26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당시 3만 4,022대에 불과했던 보급 대수가 불과 9년 만에 약 60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는 약 4,960만 대였다.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는 약 590대다.
특히 2020년 이후 본격화된 성장세는 2023년 100만 대 돌파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200만 대를 돌파했다.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전기차 등록 대수는 38만 2,617대가 순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독일 내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가 54만 5,142대를 기록했음에도 순증 규모가 이에 못 미쳤다는 사실이다. 이는 중고 전기차의 해외 수출이나 노후 차량 폐차 등 차량 교체 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이 탄탄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45만 4,783대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에른이 39만 5,271대, 바덴뷔르템베르크가 32만 2,060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동독 지역 주들의 전기차 비중은 전체 승용차의 2% 초반대에 머물며, 함부르크 5.3%나 베를린 4.0% 등 대도시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급률을 보였다.
KBA는 이번 발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제외한 배터리 전기차의 확산세에만 집중하며, 독일 자동차 시장의 체질이 내연기관에서 완전 전동화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향후 전망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이 200만 대 고지를 밟았다는 건 유럽 시장 전체의 전동화 속도가 본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특히 바이에른이나 바덴뷔르템베르크처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본거지에서 보급률이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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