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튬-황 배터리 기업 라이텐(Lyten)이 스웨덴 노스볼트의 핵심 제조 시설과 연구개발 센터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총 50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 규모의 제조 자산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라이텐은 이를 통해 단숨에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인프라를 손에 넣게 됐다.
인수 대상에는 스웨덴 셰레프테오의 노스볼트 에트(Ett) 및 확장 부지와 베스테로스의 노스볼트 랩스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라이텐은 이곳을 라이텐 산업 허브로 명명하고, 기존 리튬이온 NMC 배터리 생산 라인을 즉시 재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하반기부터 생산될 셀은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라이텐의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제조 시설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베스테로스의 R&D 센터는 라이텐의 차세대 주력 제품인 리튬-황 배터리의 기가급 양산 기술을 고도화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독특한 점은 배터리 제조와 AI 데이터 센터의 결합이다. 글로벌 데이터 센터 선도 기업인 에지커넥스는 라이텐으로부터 셰레프테오 부지 일부를 인수해 최대 1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스웨덴의 풍부한 수력 발전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과 AI 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그린 에너지-테크 클러스터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라이텐은 이번 인수를 위해 스텔란티스, 페덱스, 하니웰 등 기존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북미 및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지역 노동조합과 협력해 노스볼트 출신 인력을 포함한 600명 이상의 직원을 향후 1년 내에 채용하기로 하는 등 지역 경제 회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인수가 유럽 배터리 자립의 꿈이 무너질 뻔한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공장 인수를 넘어 에너지(배터리)와 인프라(데이터 센터)를 한곳에 묶는 라이텐의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스텔란티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라이텐의 리튬-황 배터리가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스텔란티스 계열 브랜드의 전기차에 우선 탑재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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