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그룹의 부품사 덴소가 일본 반도체 대기업 로옴(ROHM)에 1.3조 엔 규모의 인수를 제안헸다. 니케이오토모티브는 이번 인수가 실현될 경우 토요타 그룹은 차량 전동화의 핵심인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차량 통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직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반도체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통제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덴소는 현재 모터 제어 및 전력 변환용 반도체와 센서용 아날로그 반도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인공지능(AI)이나 논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 일부에 그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니케이는 지적했다. 반면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권의 로옴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서버, PC 등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덴소는 인수하게 되면 자동차 외 분야로의 판매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미 반도체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테슬라는 자체 설계한 AI 칩 생산을 내년 내 삼성전자에 외주화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현지 합작 투자를 통해 독자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혼다 역시 지난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공동 개발을 발표하고 아스테모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예견했듯 자동차가 반도체의 집합체가 되면서 반도체 조종 능력이 곧 자동차 시장의 지배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장조사회사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가 2030년에 2025년의 두 배 가량인 2,776만대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인해 2030년 차량 1대당 반도체 비용은 2024년 대비 1.8배 상승한 약 1,332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3배 많은 약 3,000개의 반도체가 사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조달망 확보는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한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덴소의 로옴 인수는 2030년 1.2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반도체 시장에서 토요타 그룹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니케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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