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가 올봄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전기차 인사이트를 일본 내수 시장에 투입하며 본격적인 전동화 공세에 나선다. 일본 주요 완성차 제조사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본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다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 내 전동화 라인업을 신속히 보강하고 전 세계적인 전기차 가격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전용 브랜드 'e:N'의 SUV 모델(e:NS2 기반)을 수입해 일본 사양에 맞춰 개조한 뒤 출시한다. 눈여겨볼 점은 차명이다. 1999년 첫선을 보인 뒤 2022년 3세대를 끝으로 단종됐던 혼다의 상징적인 이름 인사이트(Insight)가 전기 크로스오버로 전격 부활한다. 혼다는 오는 3월 19일부터 우선 예약 주문을 시작하며, 공식 판매는 올해 4~5월경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경형 전기차(N-One e:, N-Van e:)에 주력해 온 혼다는 2020년 출시했던 혼다 e가 짧은 주행거리로 고전하다 지난해 생산을 종료한 바 있다. 반면 이번에 상륙하는 인사이트 EV는 일본 WLTC 기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실용성을 대폭 높였다. 중국 둥펑혼다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68.8kWh 배터리와 싱글 모터를 탑재하며, 일본 내 초기 물량은 약 3,000대 규모로 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이 같은 파격적인 행보 이면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공장 가동률 저하라는 현실적 고민도 깔려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는 분석했다. 중국 내 신차 판매량이 5년 연속 감소세인 상황에서, 검증된 전기차 모델을 일본으로 역수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혼다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오하이오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고성능 모델 아큐라 인테그라 타입 S와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츠 엘리트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일본 내 제품군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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