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이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이저(Razer)가 ‘GDC 2026(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6)’에서 게임 개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통합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다중 감각 기반 몰입 기술을 하나로 결합해 개발 효율성과 플레이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레이저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창작자가 개발의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반복적인 작업과 개발 과정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 가지 핵심 AI 솔루션을 발표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스튜디오들이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게이밍 비서를 넘어선 자율형 데스크톱 비서 ‘Razer AVA’
레이저가 공개한 첫 번째 기술은 AI 기반 에이전트형 컴패니언 ‘Razer AVA’다. AVA는 단순한 챗봇이나 게임 보조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걸쳐 목표 지향적인 다단계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데스크톱 비서로 설계됐다.
레이저(Razer) AVA
이 시스템은 회의 제안, 일정 예약, 작업 관리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레이저 추론 제어 플레인(Razer Reasoning Control Plane)’은 로컬 모델과 클라우드 모델 사이에서 요청을 지능적으로 분배해 복잡한 작업도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VA는 지난 ‘CES 2026’에서 3D 홀로그램 형태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이머뿐 아니라 개발자와 전문가의 일상 업무까지 지원하는 실용적인 AI 비서로 진화했다.
영상 분석으로 버그 찾는 ‘QA Companion-AI’
두 번째 솔루션인 ‘Razer QA Companion-AI’는 게임 품질 보증(QA) 과정의 자동화를 목표로 한 비전 기반 QA 도구다. 별도의 코드 수정이나 SDK, 플러그인 연동 없이도 즉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개발 파이프라인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Razer) QA Companion-AI
이 솔루션은 게임 플레이 영상을 AI가 직접 분석해 물리 엔진 충돌, 렌더링 오류, 애니메이션 문제 등 다양한 시각적 버그를 자동으로 탐지한다. 또한 재현 단계와 영상 자료가 포함된 버그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QA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이와 함께 게임 기획 문서(GDD)나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수 분 안에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반복적인 검수 작업에서 벗어나 플레이 경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햅틱·조명·공간 음향 결합한 몰입형 게임 환경
세 번째 기술은 ‘Razer Adaptive Immersive Experience’로, 다중 감각 기반 게임 몰입 환경을 구현하는 런타임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게임 내 실시간 오디오와 시각 신호를 분석해 햅틱과 조명 효과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레이저(Razer) Adaptive Immersive Experience
특히 개발자가 직접 설계한 연출을 해치지 않으면서 주변 상황에 맞춘 몰입 효과를 자연스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은 레이저의 Sensa HD 햅틱, Chroma RGB 조명, THX 공간 음향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또한 유니티(Unity)와 언리얼(Unreal) 엔진과 즉시 호환되는 플러그 앤 플레이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 레이저는 이를 통해 개발자가 단 3일 만에 다중 감각 기반 몰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로 창의성 확장하는 개발 환경 제시
쿠엔 콰치(Quyen Quach) 레이저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은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개발자들이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더 빠르고 완성도 높게 구현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AI 도구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개발 도구를 넘어 게임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AI 기반 개발 인프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효율성과 플레이어 몰입 경험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술이 향후 게임 제작 환경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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