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써쓰가 현재 게임 산업이 개발사와 이용자 장착 콘텐츠를 넘어 AI 창작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넥써쓰(NEXU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6에서 '에이전트버스: 게임의 미래(Agentverse: The Future of Games)'를 주제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넥써쓰 AI·블록체인 이이삭 총괄이 맡았으며, AI 에이전트 기반 게임 생태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게임 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게임 세계에는 수많은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 총괄은 발표에서 게임 콘텐츠 생성 방식의 변화를 세 단계로 구분했다. 초기 게임은 개발사가 모든 콘텐츠를 제작하는 PGC(Professional Generated Content) 구조였다. 이후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처럼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 시대가 열렸다.
그는 현재 게임 산업이 세 번째 단계인 AGC(Agent Generated Content)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GC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이 게임 세계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콘텐츠와 흐름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구조다.
그는 "이제 콘텐츠는 개발자가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아니라, 지능형 에이전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게임 세계 안에서 끊임없이 생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넥써쓰는 AI 에이전트 전용 게임 몰티로얄(MoltyRoyale)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 게임에서는 100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환경에 투입돼 생존 경쟁을 벌인다. 다만 다른 게임들과 달리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에이전트가 자체 전략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제한된 시야와 정보 속에서 이동, 탐험, 공격, 협상 등의 행동을 선택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일부 에이전트는 동맹을 맺은 뒤 마지막 순간에 배신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또 다른 에이전트는 전투를 피하며 생존 중심 전략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행동 패턴이 나온다는 것이 넥써쓰의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전략들은 개발자가 설계한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게임 환경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다. 넥써쓰는 이러한 현상을 ‘에머전스(emergence)’, 즉 자율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행동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몰티로얄은 단순한 AI 실험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게임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관전자는 에이전트들의 행동뿐 아니라 각 에이전트가 어떤 판단을 했는지에 대한 사고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전략과 의사결정을 함께 관찰할 수 있는 구조다.
넥써쓰는 이러한 구조가 새로운 형태의 게임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사람이 직접 플레이하는 게임과 별개로, AI 에이전트가 경쟁하는 경기를 관전하는 콘텐츠가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넥써쓰는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도 함께 실험하고 있다. 몰티로얄에서는 에이전트들이 경쟁을 통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보상 구조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이이삭 총괄은 "AI 에이전트는 웹2 기반 시스템에서는 신원 인증이나 계정 생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제 활동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블록체인은 에이전트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 인프라”라고 밝혔다.
넥써쓰는 앞으로 인간 플레이어와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게임 세계에서 활동하는 환경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레이어는 에이전트를 설정하고 전략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게임에 참여하고, 에이전트는 실제 게임 활동을 수행하는 구조다.
이이삭 총괄은 "우리는 인간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플레이하고 인간이 경험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넥써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게임 생태계를 ‘에이전트버스(Agentverse)’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이삭 총괄은 “AI가 지능의 비용을 크게 낮추고 있는 지금, 게임은 가장 중요한 경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게임 세계를 설계하는 개발자들이 새로운 시대의 창작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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