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업계에서 ‘AI 가이드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거나 공식 공략집이 존재하지 않는 게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가짜 공략서가 온라인 서점에 대량으로 등록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매체 FRVR의 보도에 따르면, 캡콤의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을 둘러싸고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게임의 이름을 내건 각종 공략서가 판매되고 있는데, 상당수가 AI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가이드북이다. 일부는 게임 출시 이전에 이미 출간되었고, 표지 이미지 역시 AI가 만든 가짜 스크린샷이나 일러스트를 사용한 경우가 확인됐다.
문제는 내용의 정확성이다. 해당 가이드북들은 실제 게임 정보를 기반으로 한 공략이 아니라, 인터넷에 공개된 미리보기 기사나 일부 정보들을 짜깁기해 만든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시스템 설명조차 잘못된 사례도 발견됐으며, 특정 공략 사이트의 이미지와 내용을 그대로 베껴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러한 AI 가이드북 문제는 특정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마존에서 출시 예정 게임 이름과 ‘게임 가이드’를 함께 검색하면, 아직 발매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대상으로 한 가이드북이 다수 등장한다. 심지어 일부는 게임 출시 전 공개된 기사나 프리뷰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SEO 노출(검색 엔진 상위 노출)을 노린 키워드 문장들이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이드북이 이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성된 콘텐츠인 만큼, 정확한 공략이나 시스템 설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게임 가이드를 구매할 때 출판사, 저자, 리뷰 등을 확인하는 등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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