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고성능 전기 세단 'SU7 울트라'의 카본 파이버 보닛 논란과 관련해 기능 개선 조치를 시행한다.(출처: 샤오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샤오미가 고성능 전기 세단 'SU7 울트라'의 카본 파이버 보닛 논란과 관련해 기능 개선 조치를 시행한다. 실제 공기 흐름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기존 차량에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샤오미는 최근 SU7 울트라에 적용된 듀얼 덕트 카본 파이버 보닛에 대한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당 옵션을 장착한 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센터에서 약 2~3시간의 작업을 통해 개선 부품이 장착된다.
문제가 된 보닛은 지난해 SU7 울트라 출시 당시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 카본 파이버 듀얼 덕트 구조다. 당시 샤오미는 해당 디자인이 브레이크와 배터리 냉각을 돕는 공기 흐름 통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양산 차량에서는 덕트 내부 구조가 단순한 장식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보닛은 지난해 SU7 울트라 출시 당시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 카본 파이버 듀얼 덕트 구조다.(출처: 샤오미)
일부 차량 소유주들은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약 300명 이상의 고객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한 소비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샤오미가 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며 브랜드 신뢰도 논쟁으로 번졌다.
샤오미는 해당 논란 이후 고객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보닛 내부 덕트에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두 개의 에어로다이내믹 베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시 차량 안정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실제 하드웨어 개조 형태로 진행된다. 대상 차량 소유자는 공식 서비스 채널을 통해 예약 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SU7 울트라는 샤오미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고성능 모델로 52만 9900위안(한화 약 1억 14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모델은 트랙 중심 성능을 강조한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브랜드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로 평가된다.
샤오미의 조치는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겪는 성장 과정의 사례가 됐다.(출처: 샤오미)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겪는 성장 과정의 사례로 보고 있다. 전자제품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샤오미가 자동차 산업에 본격 진입하면서 제품 기능 설명과 소비자 신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샤오미는 SU7 출시 이후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지만, 일부 사고와 기능 논란 등으로 브랜드 신뢰성에 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차량 개발과 마케팅 과정에서 보다 명확한 기술 설명과 사용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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