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2025년 판매 감소 등 악재에서 7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벤틀리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벤틀리가 2025년 한 해 동안 매출 26억 유로(약 4조 4600억 원), 영업이익 2억 1600만 유로(약 3700억 원)를 기록하며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전동화 전환과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도 병행한다.
벤틀리는 17일 발표한 2025년 경영 실적에서 글로벌 시장 둔화 영향으로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판매 감소 및 일부 외부 요인과 일회성 회계 영향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사업 기반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수익 모델 비중 확대와 맞춤형 주문(Mulliner) 수요 증가가 있다. 이에 따라 매출 감소폭은 1% 수준에 그쳤다.
벤틀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벤테이가와 고성능 버전인 벤테이가 스피드가 판매를 견인하고 뮬리너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차량당 평균 수익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전략 ‘Beyond100+’에 맞춰 영국 크루 공장의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조립 라인은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디자인 센터와 도장 공장 등 주요 인프라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프랭크 슈테펜 발리저 벤틀리 CEO는 “2025년은 차세대 전기차 준비를 위한 중요한 전환기였다”며 “전동화 투자와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 효율화도 추진한다. 관리 및 비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약 275명 규모의 인력 구조 조정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전동화 전환과 향후 제품 전략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는 벤틀리가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는 ‘고부가·저볼륨’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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