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한동안 침체되었던 태양광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미국 내 100GW 규모의 태양광 제조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공급업체들로부터 약 29억 달러(약 200억 위안) 규모의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전 사실상 태양광 사업 포기설이 돌았던 테슬라에게는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거래의 핵심 공급처로는 세계 태양광 전지 스크린 프린팅 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쑤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가 거론되고 있으며, 선전 S.C 신에너지와 라플라스 재생에너지 등도 잠재적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가을 이전까지 장비 인도를 완료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해당 장비들은 오스틴 기가팩토리와 휴스턴 메가팩토리가 위치한 텍사스주로 집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번 행보는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언한 미국 내 100GW 태양광 독립 공급망 구축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2023년 미국 전체의 태양광 설치 용량이 약 32GW였음을 감안하면, 테슬라 한 기업이 미국 전체 시장의 3배가 넘는 물량을 매년 직접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러한 급진적 확장의 배경에는 기후 위기 대응보다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있다. 폭증하는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태양광과 저장 장치의 결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머스크의 판단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태양광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쑤저우 맥스웰 등 공급업체들이 적기에 수출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반면 미국 측 규제 환경은 우호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해 태양광 제조 장비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2026년 11월까지 연장하며 테슬라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었다.
최근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ESS) 부문은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자동차 부문의 이익률을 상회하는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검증된 에너지 저장 기술에 100GW 규모의 자체 패널 생산 능력이 더해진다면, 테슬라는 원자재부터 전력 공급까지 장악하는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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