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소형 전기 SUV 'EV2'의 유럽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기아 제공)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소형 전기 SUV 'EV2'의 유럽 판매 가격을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기아는 최근 EV2의 유럽 시장 가격을 공개하고 독일 기준 본격적인 사전 주문에 돌입했다. EV2의 시작가는 2만 6600유로(한화 약 4600만 원 수준)로, 시장에서 예상되던 3만 유로 대비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EV2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모델로, EV3 아래에 위치하는 엔트리급 전기 SUV다. 차체는 B세그먼트 차급으로 도심 중심 이동 수요를 겨냥해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옵션으로 42.2kWh와 61kWh 배터리가 제공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317km에서 453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EV2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모델로, EV3 아래에 위치하는 엔트리급 전기 SUV다(기아 제공)
해당 모델의 전기 아키텍처는 400V 시스템을 적용해 상위 모델 대비 충전 속도는 일부 제한되지만, 제조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해당 모델은 급속 충전 시 10→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EV2는 가격뿐 아니라 상품성에서도 기존 소형 전기차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트리플 스크린이 적용되며, OTA 업데이트와 V2L·V2G 등 양방향 충전 기능도 지원된다.
B세그먼트 모델이지만 공간 활용성도 강조됐다. 2565mm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 구조를 기반으로 동급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슬라이딩 시트 등 유연한 시트 구성을 통해 실용성을 높였다.
EV2는 가격 접근성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를 겨냥한다(기아 제공)
이번 공격적 가격 제시를 통해 기아 EV2의 전략적 의미는 더 분명해졌다. 기존 전기차 시장이 중대형 모델 중심으로 성장해 온 것과 달리, EV2는 가격 접근성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를 겨냥한다.
특히 BYD, 르노,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이 2만~3만 유로대 소형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잇따라 출시하는 상황에서, EV2는 기아의 대응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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