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개척해 온 하이트진로음료가 신제품 ‘테라 제로’ 출시를 계기로 포트폴리오 중심의 2세대 경쟁 전략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단일 제품 중심으로 전개돼 온 시장 구조를 브랜드 역할 분화에 기반한 경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6일 기존 ‘하이트제로0.00’과 신제품 ‘테라 제로’가 시너지를 내는 ‘무알코올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무알코올 음료가 단순한 맥주 대체재를 넘어 소비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일상적 음용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각 브랜드의 역할을 분화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시장 외연 자체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무·저알코올 시장은 이미 주류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IWSR에 따르면 전 세계 무·저알코올 시장 상위 10개국의 2023년 판매액은 130억 달러, 약 18조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무·저알코올 제품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주류 시장의 대체재를 넘어 별도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국내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55.2%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956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음주를 줄이되 사회적 관계와 라이프스타일은 유지하려는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를 배경으로 무알코올 음료가 특정 상황에 국한된 선택이 아니라 일상적 소비로 확장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무알코올 시장 형성 초기부터 시장 개척에 나선 기업이다. 2012년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고, 이후 시장 기반 확대를 주도해 왔다. 출시 첫해 약 600만 캔 수준이던 판매량은 2022년 약 2700만 캔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3850만 캔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하이트제로0.00은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닐슨아이큐코리아의 2025년 기준 집계에 따르면 하이트제로0.00은 약 36.8% 점유율로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코올뿐 아니라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거한 ‘올프리’ 콘셉트가 건강과 자기관리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혀왔다는 평가다.
이번에 선보인 ‘테라 제로’는 이러한 기존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 단계에 맞춘 2세대 전략의 핵심 제품으로 제시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과 테라 제로의 역할을 분명히 구분했다. 하이트제로0.00이 올프리 기반의 기능성과 건강 가치를 대표하는 기준 제품이라면, 테라 제로는 맥주 본연의 풍미와 강한 탄산감을 앞세워 기존 맥주 소비층까지 수요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
테라 제로는 ‘맥주스러운 풍미’ 구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비발효 공법을 적용해 제조 단계부터 알코올 도수를 0.00%로 유지하면서도 호주산 청정 맥아 농축액을 사용해 맥아 특유의 고소한 향과 깊은 풍미를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입안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강한 탄산감을 더해 실제 맥주에 가까운 청량감을 구현했다. 또 알코올, 칼로리, 당류, 감미료를 모두 배제한 ‘리얼 제로’ 콘셉트를 적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번 투트랙 전략을 통해 무알코올 음료를 특정 상황에서만 찾는 대안적 제품이 아니라 일상 전반으로 확장되는 카테고리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통적인 무알코올 소비층뿐 아니라 기존 맥주 소비층까지 아우르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이 국내 무알코올 시장의 기준을 정의했다면, 테라 제로는 소비 접점을 넓혀 시장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과 고도화를 동시에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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