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의 신성 키미 안토넬리가 일본 그랑프리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며 F1 역사를 다시 썼다. 경기 초반 오스카 피아스트리와 조지 러셀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올리버 베어만의 사고로 발생한 세이프티 카 상황이 안토넬리에게 결정적인 승기를 안겨주었다. 안토넬리는 적절한 타이밍에 타이어를 교체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압도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맥라렌의 피아스트리가 이를 저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1열에서 출발했던 안토넬리와 러셀은 잠시 순위가 밀리기도 했으나, 안토넬리는 단 한 바퀴 만에 루이스 해밀턴을 추월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러셀이 노리스와 르클레르를 차례로 제치며 상위권 싸움은 메르세데스, 맥라렌, 페라리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베어만의 사고와 안토넬리의 기회 포착
레이스 중반 하스 소속의 올리버 베어만이 스푼 코너에서 제어력을 잃고 50G에 달하는 충돌 사고를 일으키며 세이프티 카가 출동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이미 피트 스톱을 마쳤던 피아스트리와 러셀은 손해를 본 반면, 타이어 교체 전이었던 안토넬리와 해밀턴은 '프리 피트 스톱'을 얻어 각각 1위와 4위로 올라섰다. 안토넬리는 28바퀴째 재개된 경기에서 피아스트리와의 격차를 8바퀴 만에 5초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후방에서는 포디움의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해밀턴과 러셀, 르클레르가 3위 자리를 두고 수차례 추월을 주고받는 장관을 연출했다. 르클레르가 1번 코너 외곽에서 해밀턴을 추월하자 다음 바퀴에서 러셀이 똑같은 기술로 응수하는 등 드라이버들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경쟁이 이어졌다. 안토넬리는 이러한 혼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행하며 피아스트리를 14초 차로 따돌렸다.
새로운 황태자의 탄생과 챔피언십의 변화
이번 우승으로 안토넬리는 19세 7개월의 나이에 통산 2승을 기록하며 막스 막스가 보유했던 역대 최연소 다승 드라이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팀 동료 러셀로부터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오며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알핀의 피에르 가슬리는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고전한 레드불의 막스를 방어해내며 7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애스턴 마틴은 랜스 스트롤이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했으나 페르난도 알론소가 18위로 완주하며 2026년 시즌 처음으로 체커기를 받는 데 성공했다. 사고를 당한 베어만은 오른쪽 무릎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넬리의 기록적인 질주와 함께 F1 세대교체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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