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창업자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이 설립한 비밀스러운 AI 스타트업 하크(Hark)가 모델 개발과 하드웨어 설계를 결합한 새로운 접근 방식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보도했다.
하크는 멀티모달(multimodal) 엔드투엔드(end-to-end) 모델과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설계해 "완결된 형태의 개인 인텔리전스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일상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애드콕은 테크크런치와 공유한 1월 내부 메모에서 "지금의 AI 모델은 충분히 똑똑하지 않고, 꽤 멍청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이를 사용하는 기기들도 근본적으로 AI 이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영화 속 인공지능 '자비스(Jarvis)'나 '허(Her)'처럼 사용자를 예측하고, 적응하며, 진심으로 배려하는 시스템이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크가 주목하는 핵심 인물은 디자인 총괄(Director of Design) 아비더 초드허리(Abidur Chowdhury)다. 런던 출신의 그는 애플(Apple)에서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비롯한 최신 제품 디자인 팀을 이끈 산업 디자이너 출신으로, 지난해 가을 애드콕을 만나 그의 비전에 공감한 후 애플을 떠나 하크에 합류했다.
테크크런치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초드허리는 하크의 구체적인 로드맵 공개를 거듭 요청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다만 올여름 첫 AI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는 점은 밝혔다.
그는 AI와 함께하는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 힌트를 내놨다. "세상이 분명히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같은 기기를 쓰고 있다. 모든 것이 기존 플랫폼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며 "지능이 우리가 닿는 모든 것의 기반 레이어가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이 가능해질 텐데, 그걸 진지하게 추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초드허리가 꼽는 일상의 불편함은 구체적이다. 양식 작성, 기기 간 정보 공유, 여행 예약, 집 수리 계획 같은 평범한 작업들이다. 그는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통째로 써야 하는 일들이 있다.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머릿속 한켠으로 '이걸 해야 하는데' 하는 불안감이 계속 든다"며 "지금은 커다란 짐처럼 쌓이는 그 자잘한 일들 모두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했다.
하드웨어 형태에 대해서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지금 많이 거론되는 웨어러블 AI 플랫폼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며 "메타(Meta) 안경 같은 것처럼 인간과 인터페이스 사이에 또 다른 레이어를 끼워 넣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카메라가 달린 핀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반짝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봤지만, 이후 모델 세대가 거듭되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회사 이름 '하크(Hark)'는 '주의를 기울이다'라는 뜻으로, 초드허리는 이것이 회사 미션을 잘 담아낸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용자 경험은 모든 사람에게 가장 단순한 것을 찾는 것이었다. 미래의 사용자 경험은 각 개인에게 딱 맞는 것을 찾는 것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크의 디자인 철학은 자연스럽게 현재 오픈에이아이(OpenAI)에서 AI 네이티브 하드웨어를 개발 중인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하크 측 대변인은 이 비교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또 다른 유사점도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가 고도화된 모델 개발과 테슬라(Tesla)의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연계하는 것처럼, 애드콕의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피규어(Figure)와 하크 사이에도 유사한 시너지 구조가 존재한다. 하크의 모델은 현재 피규어의 로봇을 통해 훈련 중이지만, 구체적인 목적은 아직 불분명하다. 두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회사를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하크는 현재 전 메타(Meta) AI 연구원과 애플, 테슬라 출신 디자이너를 포함해 45명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으며, 애드콕의 다른 회사들과 같은 캠퍼스에서 일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수천 개의 엔비디아(Nvidia) GPU로 구성된 새 클러스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는 애드콕 개인이 투자한 1억 달러의 시드 자금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초드허리는 "뭔가 더 나은 것이 나올 기회가 있다는 느낌,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이후로 처음 느끼는 감각"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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