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 신규 전기차가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끌며 판매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출처: 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토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 신규 전기차가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끌며 판매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략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토요타의 중국 합작사 GAC 토요타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bZ7'을 출시하고,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약 3100대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bZ7은 토요타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용 전기차로, 시작 가격은 14만7800위안(약 3200만 원 이하 수준)으로 책정됐다. 기존 럭셔리 세단 포지션과 비교하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bZ7은 전장 5.1m 수준의 대형 세단으로 테슬라 '모델 S' 또는 BYD '한'과 유사한 크기를 갖는다(출처: 토요타)
해당 모델은 전장 약 5.1m 수준의 대형 세단으로 테슬라 '모델 S' 또는 BYD '한'과 유사한 크기를 갖는다. 배터리는 71kWh와 88kWh 두 가지로 구성되며, 최대 700km(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기존 토요타 전기차와 달리 중국 기술 기반이 대거 적용된 점이 주목된다. 차량에는 화웨이의 'Harmony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샤오미 스마트 생태계 연동 기능이 탑재되며, 모멘타(Momenta)의 ADAS 시스템과 라이다 센서를 통해 고도화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 역시 고급 사양 중심으로 구성되어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갖춘 시트와 대형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냉장 기능 등 편의 사양이 강화되며 상품성을 높였다.
이번 모델은 기존 토요타 전기차와 달리 중국 기술 기반이 대거 적용된 점이 주목된다(출처: 토요타)
한편 토요타의 이번 중국 성과는 단순 판매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 속도에서 중국 및 미국 업체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토요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현지 부품과 기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핵심 영역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하며 비용 경쟁력과 기술 수준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가격 경쟁력과 스마트 기능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존 글로벌 완성차 방식으로는 경쟁이 어려운 구조다. 결과적으로 bZ7의 초기 흥행은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이 글로벌 표준에서 지역 맞춤형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관건은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 여부다. 단기 판매 성과를 넘어, 중국 시장에서의 기술·가격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토요타 전동화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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