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재규어 랜드로버)과 중국 체리 자동차의 파트너십인 프리랜더를 독립 브랜드로 부활시키며 실질적인 성과를 공개했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2014년 단종됐던 프리랜더는 이제 단순한 모델명을 넘어, 양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전기차(EV) 및 혼류 모델 전용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공식 출시를 앞둔 신형 프리랜더는 JLR의 프리미엄 유산과 체리의 전동화 플랫폼이 결합된 중형 가족형 오프로드 SUV다. 800볼트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CATL과 협력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은 최대 360kW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6C 충전 속도를 통해 충전 스트레스를 줄였다고 밝혔다. 또한 3세대 셀 투 팩 기술과 2세대 열 폭주 방지 기술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행 시의 안전성과 냉각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0미터, 휠베이스 3미터 이상으로 2+2+2 배열의 6인승 구조를 갖췄다. 특히 쇼퍼 드리븐 수요를 겨냥해 2열 우측 좌석에는 무중력 모드를 적용해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새로 개발된 지능형 지형 시스템 ‘i-ATS’가 탑재된다. 이는 예측형 충격 흡수기 및 3개의 디퍼렌셜 락과 연동되어 험로와 도심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이번 부활의 핵심은 프리랜더가 JLR이나 체리의 기존 라인업에 속하지 않는 완전 독립 브랜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랜드로버 로고 대신 자체 엠블럼을 사용하며, 재규어나 레인지로버와는 차별화된 시장 지위를 갖는다.
양사는 장쑤성 창수 공장 현대화에 약 3억 7,500만 유로(약 30억 위안)를 투자했으며, 2026년 하반기 중국 생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6개월마다 신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공격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됐다.
프리랜더를 JLR 포트폴리오 밖의 독립 브랜드로 떼어낸 것은 랜드로버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중국발 가성비·고성능 기술을 수용하려는 영리한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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