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인 GLS의 2027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스페인 코스타 델 솔에서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외관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차량의 두뇌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전면 교체하고, 최첨단 기술과 편의 사양을 대거 보강해 SUV의 S-클래스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소프트웨어 MB.OS와 트리플 디스플레이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발견된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패널 아래 세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이는 기존 MBUX 슈퍼스크린의 진화형으로, 단순히 화면이 커진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하며, 유튜브, 디즈니+ 등 다양한 앱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동승자석 화면은 주행 중에도 영상 시청이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시선이 분산되면 화면을 어둡게 조절하는 안전 기능을 갖췄다.
정교해진 주행 보조와 디지털 라이트 기술
신형 GLS는 10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완벽하게 감시한다. MB.OS의 강력한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 조향을 더욱 자연스럽게 제어한다. 자동 주차 속도 역시 기존보다 약 60% 빨라졌다. 외관에서는 벤츠의 삼각별 로고를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그래픽이 돋보이며, 조사 범위를 40% 넓힌 최신 디지털 라이트 시스템이 브랜드 SUV 최초로 적용되었다.

V8 엔진의 진화와 세밀한 실내 변화
파워트레인 성능도 소폭 향상되었다. GLS 580 모델에 탑재된 4.0리터 V8 엔진은 새로운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를 채택해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4kg·m를 발휘한다. 출력은 20마력, 토크는 2.1kg·m 높아졌으며 가속 응답성도 개선되었다. 실내에서는 기존의 터치 슬라이더 대신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에 물리적인 롤러 컨트롤러를 배치해 조작 직관성을 높였다. 여기에 비치 브라운 가죽 시트와 천연 나무 소재의 트림을 추가해 플래그십다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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